디모데전서 2:1-4 동일한 구원 환경

지위가 높은 자들도 과연 천국에 갈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이 유효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 세계서 높은 직위란 곧 ‘교만’을 키우는 환경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서입니다.

세상에서는 사는 원리는 제 살기 위해 남을 공격할 수밖에 구조로 나타납니다. 당연히 여기서 축적된 힘으로 우열이 정해집니다.

보다 많은 힘을 가진 자는 이 세상에서 구원받는 문제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권세를 유지하는데 관심두게 마련입니다.

반대로, 이 세상에서 전혀 자신을 지켜낼 힘이 없는 자들은 내세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도 떵떵거리면서 잘 살다가 천국에도 거뜬하게 들어간다면 상대적으로 비참하게 생을 보내는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불공평하다고 생각이 들만합니다.

따라서 낮은 계층의 사람들은 스스로 피해자라는 의식을 갖고 높은 계층에 대해서 종교적으로 복수하고 싶은 겁니다.

즉 “이 세상에서 호강한 자들이여. 내세에서는 지옥불에서 실컷 고생이나 해라!”는 식입니다. 이렇게 나오면 마음이 다소 시원해지는 걸까요? 사도는 말합니다. 모든 인간은 복음 앞에서 같은 처지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직위가 높이든지, 돈이 많든지, 세도를 부리든지 하나님 보시기에 모두 다 하늘나라에서 살기에 합당치 않는 본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리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이 세상 구조에서 본인의 마음이 얼마나 썩었는지를 아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소위 가난한 자나 소위 부유하고 권력을 가진 자나 상호 관계 속에서 각자 본인들이 지니고 있는 죄악된 본심을 감추고만 살 수 없는 노릇입니다.

욕하고 싶은 상대가 갖고 있는 힘이 아쉬워서 자진해서 아부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사정없이 무시하고 가차없이 내쳐도 상관없는 자들로 통해서 결정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인간 세계를 두고서, 그 내부의 구성원들이 자기 입장에 준해서 상대를 구분하는 그 구분에 동조하지 않으십니다. 똑같습니다.